롤렉스의 특별한 생일잔치
애니버서리(Anniversary) 특집
ROLEX

롤렉스의 특별한 생일잔치

롤렉스는 자신만의 가치를 쌓아가는 것에 가장 무게를 두는 브랜드입니다. 다른 시계 브랜드와 달리 한정판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유명 셀럽들과 협업하거나, 협찬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롤렉스 고유의 컬렉션에서 조금씩 천천히 가치와 의미를 견고하게 쌓아가는 것이 특징이죠. 한번 탄생한 컬렉션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이 되면 본인들의 아이덴티티가 흠뻑 녹아들어 있는 제품을 출시하며 모델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는 합니다. 이것을 일종의 생일잔치라고 생각해요. 특정 모델의 탄생을 기념하며 나오는 제품들이기 때문이죠. 어떤 모델들이 이런 축하의 의미를 가지며 태어났는지 시간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03년 서브마리너 50주년
Ref. 16610LV

ⓒ XUPES

ⓒ XUPES

1953년 다이빙 시계 중 하나로 출시된 서브마리너는 2003년 50주년을 기념하여 그린 베젤이 적용된 모델을 출시하였습니다. 그린 컬러를 롤렉스의 아이덴티티로 삼은 것은 언제부터였을까요? 참고로 롤렉스의 녹색 상자는 1970년대에 태어났습니다. 장장 50년 동안 서브마리너의 세계에는 오로지 블랙 베젤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이 그린 베젤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 모델에는 개구리 인형인 커밋이라는 별명이 붙었죠. 이후로 이어지는 서브마리너 헐크(116610LN), 서브마리너 스벅(126610LV)에 이르기까지, 그린 열풍을 이끌어낸 모델입니다.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이 16610LV(일명 구구 그린)만을 진짜 그린 서브마리너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Submariner Date 16610LV

Submariner Date 16610LV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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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16610LV

Submariner Date 116610LV

40mm, 그린,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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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26610LV

Submariner Date 126610LV

41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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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지엠티 마스터 50주년
Ref. 116718LN

ⓒ BACHMANN & SCHER

ⓒ BACHMANN & SCHER

서브마리너보다 2년 늦게, 1955년 태어난 지엠티 마스터 또한 2005년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번엔 다이얼이 그린으로 출시되며 기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녹금으로 주로 불리는 이 모델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합니다.

2007년 밀가우스 50주년
Ref. 116400GV

ⓒ LAFAYETTEWATCH

ⓒ LAFAYETTEWATCH

그로부터 다시 2년 뒤 베젤 월드. 이번에는 과학자의 시계 밀가우스의 차례입니다. 서브마리너는-베젤, GMT 마스터는 다이얼에 그린을 적용시키더니, 밀가우스 50주년에는 사파이어 글라스에 그린 색상을 적용시켰습니다. 현재까지도 컬러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적용된 모델은 밀가우스가 유일합니다. 크리스탈 전체에서 발산되는 옅은 그린 컬러가 비스듬하게 처리된 테두리에서 야광에 가까운 색으로 변하며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2014년 z-블루 다이얼이 추가되며 롤렉스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미학을 완성시킨 모델입니다.

Milgauss 116400GV

Milgauss 116400GV

40mm, 인텐스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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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gauss 116400GV

Milgauss 116400GV

40mm, Z-Blue,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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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데이토나 50주년
Ref. 116506

ⓒ BACHMANN & SCHER

ⓒ BACHMANN & SCHER

이번에는 데이토나의 차례입니다. 언제나 화제성에서나 가격 면에서나 존재감이 뚜렷한 데이토나의 50주년 기념.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사람들의 예상에서 조금 더 나아가길 즐기는 롤렉스는 이번에는 그린 색상이 아닌 새로운 색 조합으로 데이토나를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바로 브라운 세라크롬 베젤과 아이스 블루 다이얼의 조화. 데이토나에서는 세라믹 베젤을 처음으로 적용시킨 것이 이때였습니다. 게다가 소재는 오로지 플래티넘으로만 제작되어 가격 면에서도 모두를 놀라게 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데이토나의 역사에 아주 독특한 인상을 남겨놓았죠. 애초부터 생산량이 적은 데이토나에서 이 조합은 정말 만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Daytona 116506

Daytona 116506

40mm, 아이스 블루,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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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데이데이트 60주년
Ref. 228239(화이트골드)
Ref. 228235(에버로즈)

ⓒ Rolex

ⓒ Rolex

2016년 데이데이트의 6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디자인의 올리브 그린 다이얼을 2종이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기존에 선보였던 쨍한 그린 컬러와는 다르게 데이데이트의 품격과 어울리는 차분한 올리브 그린 컬러를 뽑아냈습니다. 다이아몬드 세팅 없이 로만 인덱스와 특유의 프레지던트 브레이슬릿이 어우러지며 우아한 느낌을 주는 모델입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Anniversary 기념 모델이라 현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Day-Date 40 228239

Day-Date 40 228239

40mm, 올리브 그린/로만, 프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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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ate 40 228235

Day-Date 40 228235

40mm, 올리브 그린/로만, 프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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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는 기념일을 축하하는 방법을 확실하게 알고 있으며 이것은 많은 롤렉스 마니아들을 자극시키곤 합니다. 애초에 많지 않은 수량인데 수요는 더욱 증폭시키고 이것은 프리미엄이라는 시장의 결과물로 이어집니다. 조만간 다가올 데이트 저스트의 70주년을 포함한 앞으로의 기념일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Samuel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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