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만큼 더해가는 만족도
시계의 대형화 (2)
ROLEX

이 글은 <점점 더 크게, 자라나는 시계들>에서 이어집니다.

40mm이상의 클래식 시계

클래식 시계의 표준 사이즈는 아무래도 36mm입니다. 이보다 큰 사이즈를 찾는 이들에게는 41mm의 데이트 저스트 2가 대안이었고, 2016년 균형감 있는 모양으로 데이트 저스트 41mm가 재탄생 합니다. 스포츠 시계 사이즈로만 여겨지던 40mm이상 시계 세계에도 드레스 워치가 합류한 것인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 Monochrome

ⓒ Monochrome

오피스의 복장 규정이 느슨해 지고 있는 추세의 영향도 한 몫 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몸에 착 감기는 셔츠와 수트에서는 36mm의 시계가 클래식하고 안정적으로 여겨지지만, 비즈니스/스마트 캐주얼한 차림에서 41mm의 데이트 저스트는 스타일을 완성 시켜주는 요인이 됩니다. 더 캐주얼한 컬러 다이얼이 빛나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라인업 또한 2015년엔 39mm(현재는 단종), 2020년에는 41mm 라인업을 추가하여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어쩌면 소비자들의 신체 사이즈가 커진 것도 한 가지 요인으로 추측합니다. 롤렉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미국 남성의 평균 몸무게는 2002년 86kg에서 2022년 기준 90kg까지 늘었습니다. 심지어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죠. 우리나라 남성 들도 평균 몸무게가 10년전에 비해 3kg가 늘었다고 하는데, 커져가는 시계 사이즈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합니다.

Ref. 126334 / ⓒ XUPES

Ref. 126334 / ⓒ XUPES

데이트저스트 41는 36mm 모델의 다이얼 공간 활용도를 이어받아 전 모델보다 꽉 채워진 느낌을 받습니다. 얇은 손목에도 안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착용감을 주는 관계로 36mm의 대신 착용해도 오버스러운 느낌은 없습니다. 균형에 중점을 두는 모델입니다. 두께가 0.5mm 줄고 베젤은 눈에 보이게 더 작아졌습니다. 코즈모폴리턴한 쥬빌리 브레이슬릿에 대한 선입견도 줄어들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서브마리너와 비슷하게 밸런스에 공을 들여 ‘크고 둔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일이 없어졌습니다.

현재 바이버 앱에서 다양한 라인업의 41mm 클래식 시계들이 있으니 한번 구경해보시면 어떨까요?

Datejust 41 12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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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mm, 민트 그린,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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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just 41 12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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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mm, 브라이트 블루,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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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just 41 12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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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mm, 민트 그린,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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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just 41 12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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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mm, 슬레이트,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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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just 41 126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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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mm, 초콜렛,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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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완벽한 조화, 미세하지만 확실한 차이
서브마리너 41mm

상징적인 프로페셔널 모델 서브마리너. 이미 탄탄한 소비자층을 가진 이 모델이 2020년 40mm에서 41mm로 업데이트 되어 큰 시장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변함없는 디자인을 고수하는 서브마리너에게는 1mm의 차이도 큰 뉴스감이었지만 자로 정밀하게 치수를 재보면 사실상 차이는 겨우 0.5mm이긴 합니다.

하지만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서브마리너 Ref. 116610의 경우, 스포츠시계 시장의 트렌드가 롤렉스의 정체성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은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브마리너는 GMT 마스터 2만큼 화려하지 않아 맥시 케이스가 묵직함을 살린 반면, 스포티한 이미지는 역으로 약화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미적인 측면에서 평이 현재까지도 갈리지만, Ref. 116610 특유의 투박함을 그리워하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Ref. 126610

Ref. 126610

업데이트된 서브마리너 Ref. 126610의 디자인은 트렌드의 압박에서 벗어난 Old와 New의 조화입니다. 러그와 크라운 가드는 예전의 슬림한 모습으로 돌아가 날렵함을 되찾아 더 커졌지만 작아보이는 착시가 일어날 정도의 차이가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1mm 넓어진 브레이슬릿과 클래스프가 오버사이즈 연출을 하는 시계에 균형을 잡아줍니다. 두 서브마리너를 맞대면 Ref. 116610의 러그와 크라운가드 때문에 신규 모델보다 더 커보이기도 합니다. 미적 하모니가 완성되었다고 할까요? 크기는 더 커졌지만 개선된 균형감 덕분에 부담감은 줄어들었습니다. 기존 모델이 왜 흥했는지에 중점을 맞춘 것은 데이트저스트 41의 디자인 철학과 비슷합니다.

Submariner Date 116610LN

Submariner Date 116610LN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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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16610LV

Submariner Date 116610LV

40mm, 그린,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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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26610LN

Submariner Date 126610LN

41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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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26610LV

Submariner Date 126610LV

41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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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커질 것인가?

Ref. 126234 여성 착용

Ref. 126234 여성 착용

여성용 시계 또한 2015년부터 2017년에 걸쳐 26mm 사이즈는 점차 단종되고 28mm 레이디 데이트 저스트로 사이즈가 진화했습니다. 최근엔 여성들도 36mm이상의 프로페셔널 시계를 패션 워치로 잘 활용하고 있는 예시를 볼 수 있고요. 눈에 띄는 차이는 아니지만 서서히 커져가고 있는 시계 사이즈,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Young

Writer

내 꿈은 시계왕.

점점 더 크게, 자라나는 시계들
시계의 대형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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