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럭셔리 티타늄 시계
대세는 티타늄
Brand Focus

급부상하는 소재 ‘티타늄'

최근 출시된 애플사의 아이폰 15 PRO는 티타늄 소재의 적용을 적극 홍보합니다. 한층 가볍고, 견고해진 티타늄의 특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죠. 그런데 이 티타늄 소재의 열풍은 사실 시계 시장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Phone 15 Pro 광고 / © Apple

iPhone 15 Pro 광고 / © Apple

티타늄은 왜 좋을까?

스틸보다 강하고, 스틸보다 가볍다. 이 두 마디로 티타늄 소재에 대한 매력이 설명됩니다. 시계인들 사이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스테인리스 스틸 시계는 충분히 강인하고 부식에도 강하지만 티타늄은 더 견고하며 가볍기까지 합니다.

티타늄 © Cynfm

티타늄 © Cynfm

티타늄은 항공/우주 산업에도 필수적인 소재일 정도로 내구성은 보장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평생 이용할 툴워치로 스테인리스 스틸 워치보다 장점이 많다고 평가하는 실착용 유저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얼마나 가벼울까?

평균 150g정도 되는 스틸 시계(보통의 서브마리너 데이트 모델이 약 159g)를 데일리로 착용하는 것은 마치 스마트폰은 온종일 차고 다니는 것과 같아 손목에 쌓이는 피로가 상당합니다. 그런데 티타늄 시계는 어떨까요?

오메가의 베스트셀러인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스틸 모델은 194g, 티타늄으로 제작된 “007 노 타임 투 다이 에디션"은 93g으로, 무려 101g 더 가볍습니다. 티타늄 시계의 경우, 150g을 넘는 모델을 찾기가 더 힘듭니다.

Diver 300M 210.90.42.20.01.001

Diver 300M 210.90.42.20.01.001

42mm, 브라운, 007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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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r 300M 210.30.42.20.01.001

Diver 300M 210.30.42.20.01.001

42mm,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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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짝이는 골드 소재와 달리 매트한 질감의 스텔스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계 장에서는 긍정적인 받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때론 스테인리스 스틸 시계 마저 과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는데요, 티타늄의 짙은 컬러와 깨끗한 피니싱을 좋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롤렉스도 합세,
티타늄의 파급력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롤렉스도 티타늄 합금은 도무지 거절할 수 없는 사업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미 산하 브랜드 튜더에서 2012년 펠라고스의 출시를 통해 티타늄 소재의 가능성을 확인 한 것은 10년이 넘었습니다.

2023년 9월 출시된 Pelagos FXD M25717N-0001<br/>
© Berrysjewellers

2023년 9월 출시된 Pelagos FXD M25717N-0001
© Berrysjewellers

롤렉스에서는 2022년 11월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한 딥씨 챌린지 Ref. 126067에 5급 티타늄인 ‘RLX 티타늄’이 적용된 브랜드 최초의 티타늄 소재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23년 3월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티타늄 소재의 요트 마스터 42 Ref. 226627을 공개하였습니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 릴리즈되지 않은 이 요트마스터는 출시 즉시 시계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리셀 시장에서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Deep Sea 126660

Deep Sea 126660

44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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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Sea 136660

Deep Sea 136660

44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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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cht-Master 42 226627

Yacht-Master 42 226627

42mm, 인텐스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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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요트 마스터들과 달리 매트한 룩이 돋보이는 Ref. 226627<br/>© Rolex

화려한 요트 마스터들과 달리 매트한 룩이 돋보이는 Ref. 226627
© Rolex

중고 티타늄 요트마스터는 현재 평균 5만 2천 달러(약 7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1,801만 원 리테일가 대비 프리미엄이 약 290%에 도달합니다. 이 가격과 프리미엄은 2022년, ‘세라토나’ Ref. 116510LN의 최고 시세와 비슷한데, 시계 리셀 시장 붐을 연상케 하는 높은 프리미엄이 연말까지 지속될지 애호가들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티타늄 시계가 없는
브랜드가 더 찾기 힘들 정도

그리고 롤렉스 이전에 많은 브랜드들은 이미 티타늄을 적극적으로 소재로 활용 중입니다.

티타늄 소재를 다룬 시계들<br/>© IWC, Longines, Hublot, Breitling

티타늄 소재를 다룬 시계들
© IWC, Longines, Hublot, Breitling

IWC, 오메가, 론진, 위블로, 제니스 대중적인 시계 브랜드는 티타늄 소재를 다뤄본 경력이 있어 카탈로그만 검색해도 티타늄 시계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리차드 밀, 폴 쥬론, MB & F 급의 고가 브랜드는 일찌감치 티타늄을 포용했고요. 티해미(티쏘, 해밀턴, 미도)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들의 티타늄 모델들은 이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티타늄은 스틸보다 비싸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티타늄 손목 시계, 시티즌 X8 티타늄 크로노미터<br/>© Monochrome

최초의 티타늄 손목 시계, 시티즌 X8 티타늄 크로노미터
© Monochrome

참고로 최초의 티타늄 손목시계는 1970년에 다름 아닌 에코-드라이브로 유명한 중저가 브랜드 시티즌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2023년은 티타늄의 해

매뉴팩쳐 입장에서 티타늄 합금 소재의 최대 장점은 금에 비해 원자재가가 더 저렴한 관계로, 기술만 있으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독립 워치메이커들까지 티타늄 시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티타늄 시계는 실제로 실용성이 증명되어 ‘기믹’이 나날이 늘어나는 명품 시장에서 트렌드를 능가할 주요 소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oung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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