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스터 퍼페츄얼 가이드

롤렉스에서 리테일가가 가장 저렴한 라인은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입니다. 28mm, 31mm, 34mm, 36mm, 41mm 총 다섯 가지 사이즈 옵션이 있는데 가장 비싼 41mm도 리테일가가 900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덕분에 롤렉스에 이제 막 입문한 유저들부터 시계 컬렉터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기도 합니다.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톡톡 튀는 다이얼 컬러도 셀링 포인트이며, 특정 모델들은 프로페셔널 모델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합니다. 심플해서 더 매력적인 오이스터 퍼페츄얼의 다양한 재미를 함께 찾아볼까요?

Simple is the Best

먼저 ‘오이스터 퍼페츄얼’의 뜻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오이스터’와 ‘퍼페츄얼’에 롤렉스 브랜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일스톤 두 개가 담겨있습니다. 방수 성능의 ‘오이스터’ 케이스, 셀프 와인딩 로터를 뜻하는 ‘퍼페츄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장 간결하게 표현했습니다. 1908 컬렉션을 제외한 모든 현행 품에 각인되는 브랜드 상징 문구 역시 ‘오이스터 퍼페츄얼'입니다. 어떻게 보면 오이스터 퍼페츄얼은 롤렉스에서 판매되는 모든 시계의 원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 / ⓒRevolution

현재 컬렉션은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어 패션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지만, 내구성과 정밀도도 보장해 줍니다. 케이스는 강인한 904L 스테인리스 스틸, 무브먼트는 내구성이 강한 Cal. 2232와 Cal. 3230.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롤렉스 시계답게 COSC와 자체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 절차도 밟았습니다. 롤렉스만이 자랑할 수 있는 스펙이 심플한 시계를 하이엔드로 승격시킨 비결이라고 봅니다.

Cal. 3230 / ⓒWatchlounge

툴워치로 유명한 익스플로러 1 Ref. 124270도 오이스터 퍼페츄얼 36mm, 41mm의 Cal. 3230을 탑재했습니다.

Explorer 1 124270

36mm, 블랙, 오이스터

내가 찾고 있는 모델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출시하는 사이즈와 컬러의 종류는 아주 많습니다. 리테일이나 리셀 시장에서 오이스터 퍼페츄얼 상품을 고를 때, 찾고 있는 컬러가 없어 답답해한 소비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총 다섯 가지 사이즈에 적용되는 다이얼 컬러와 종류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무척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다이얼 컬러 & 사이즈

아예 출시되지 않은 컬러 조합과 단종되어 더 이상 안 나오는 조합이 섞여 있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컬러를 선택하기 전, 중심에서 빛이 은은하게 뻗어 나오는 선레이 다이얼과 진하고 컬러풀한 색상을 뽐내는 래커 다이얼로 종류를 나눠서 보면 더 편합니다.

베이직한 선레이 다이얼

오이스터 퍼페츄얼 선레이 다이얼 시리즈

선레이 다이얼은 중심에서부터 뻗어나는 브러싱으로 은은한 빛을 냅니다. 시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컬러인 블랙, 블루, 그레이 컬러의 선레이 다이얼은 모든 사이즈에 적용되어 손목 두께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모델을 선호하면서도 롤렉스를 착용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 모음입니다. 선레이 다이얼은 리셀 프리미엄이 붙어도 천만 원 이하인 경우가 많아 입문용 롤렉스로 제격입니다. 그럼에도 프리미엄은 15~30% 정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나온 핑크 컬러는 34mm 이하 사이즈에만 출시됩니다.

Oyster Perpetual 36 126000

36mm, 브라이트 블랙, 오이스터

Oyster Perpetual 36 126000

36mm, 브라이트 블루, 오이스터

Oyster Perpetual 36 126000

36mm, 캔디 핑크, 오이스터

컬러풀 래커 다이얼

컬러의 선명한 빛을 자랑하는 래커 다이얼은 현재까지 총 6가지 종류가 출시되었습니다. 2020년 출시된 옐로우, 그린, 코랄 레드, 캔디 핑크, 터콰이즈 블루(티파니) 다섯 가지 컬러의 오이스터 퍼페츄얼은 OP 라인 자체에 엄청난 인기와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이 시기에 모델이 변경되며 인덱스 형태도 지금과 같이 간결한 바 인덱스로 통일되었습니다. 대신 컬러풀한 다이얼 베리에이션으로 모델 전체에 높은 인기도 동반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중후하며 무게감 있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젊고 팝한 느낌을 전해주며 리셀가 역시 폭등했습니다. 여러 겹의 코팅으로 완성된 깊이 있는 단색의 래커 다이얼은 31mm, 36mm, 41mm 사이즈에만 적용됩니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래커 다이얼 시리즈

힙한 감성을 지닌 래커 다이얼은 오랜만에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에 추가되어서 전반적인 리세일 프리미엄도 비교적 더 높습니다. (이전 라인업은 전부 선레이 다이얼로 구성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롤렉스에서 처음 선보인 터콰이즈 블루 다이얼이 있는데, 한때는 리테일 대비 프리미엄이 데이토나보다도 높았습니다.

Oyster Perpetual 31 277200

31mm, 터콰이즈 블루, 오이스터

Oyster Perpetual 41 124300

41mm, 터콰이즈 블루, 오이스터

터콰이즈 블루를 포함해 옐로우, 코랄 레드까지 세 가지 색상은 판매된 지 겨우 2년 만인 2022년 갑자기 단종되어 더욱 희소성이 높은 컬렉터 아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래커 다이얼 모델들은 우아한 연출보다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 유독 인기가 많아 리셀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부르는 편이며, 단종된 컬러도 많은 관계로 구하기 쉽지 않은 레어 타임피스들이 될 예정입니다. 현재도 리테일가 대비 모두 2배 이상의 몸값을 자랑합니다.

래커 그린 다이얼 ⓒ Vanwonderen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는 컬러는 롤렉스의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입니다. 단종된 컬렉션만큼은 아니지만 오이스터 퍼페츄얼 그린 역시 50% 이상의 프리미엄을 안정적으로 형성하고 있습니다.

Oyster Perpetual 41 124300

41mm, 그린, 오이스터

Oyster Perpetual 36 126000

36mm, 그린, 오이스터

단종된 컬러들의 컴백

셀레브레이션 모티프 다이얼 / ⓒ Rolex

터콰이즈 블루, 코랄 레드, 옐로우 등의 인기 단종 컬러들은 올해 3월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신 오이스터 퍼페츄얼 컬렉션의 5가지 래커 다이얼의 컬러를 원형 모양으로 한 다이얼에 담아 도전적인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래커 다이얼 사이즈와 동일하게 31mm, 36mm, 41mm 사이즈로만 판매됩니다. 셀레브레이션 모티프 다이얼은 이미 수많은 수집가의 위시리스트에 올랐고 리셀 시장도 이 모델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이즈별로 정리된 차트와 인기 다이얼 정보가 여러분의 오이스터 퍼페츄얼 거래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시계 생활에 유용한 가이드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