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사도 후회 없는 그 시계
리셀시장을 개척한 롤렉스 BEST 3
ROLEX

물건의 최초 가격. 그러니까 리테일가보다 비싸게, 웃돈을 주고 물건을 구해야 할 때 ‘피가 붙었다’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이 때 ‘피’는 프리미엄(Premium)에서 왔습니다.

롤렉스는 언제부터 이렇게 ‘피’를 주고 구매했던 걸까요? 코로나 이후 롤렉스 대부분의 모델에 피가 붙은 기이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엔 모든 모델에 항상 프리미엄이 따라오진 않았습니다.
팬데믹 기간 수요가 폭증하며 많은 모델에 프리미엄이 형성되었고, 롤렉스 리셀은 여전히 화두입니다. 최근 2~3년간 처럼 시장에 많은 돈이 공급되어 가격이 올라간 모델이 아닌 오래전부터 프리미엄이 있던 모델은 무엇이 있을까? 리셀 시장이 활성화 된 해외의 사례를 들어 세 가지 모델을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전천후 가격방어력!
데이토나 Ref. 116520

ⓒ watchuseek

ⓒ watchuseek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데이토나는 롤렉스의 전천후 프리미엄 모델입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예약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을 정도였죠. 잘 가공된 케이스와 고급스러운 브레이슬릿, 그리고 아름다운 균형미를 갖춘 다이얼은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불어닥친 오픈런 열기처럼 당시 해외 시장에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지만 이 모델을 손에 넣을 수 있었죠.
2012년경 한국으로 일본인들이 관광을 많이 오던 시절에는 롤렉스 매장을 기웃거리며 데이토나를 구하려는 일본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리테일가로 1,400만 원 가량 하던 데이토나가 이미 1,700만 원 정도의 2차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요즘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 등의 외부 요인이 아니고서는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적이 없고, 가격이 내렸다 한들 아주 금방 회복되고는 하는 데이토나입니다.

Daytona 116520

Daytona 116520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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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a 116520

Daytona 116520

40mm, 화이트,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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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마 그린의 이정표,
서브마리너 데이트 Ref. 16610LV

ⓒ MTR-watches

ⓒ MTR-watches

2003년 서브마리너 50주년에 선보인 모델입니다. 일명 커밋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죠. 요즘 대세 그린 베젤과 커진 인덱스를 특징으로 하는 제품으로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약 7년 동안 생산되었습니다. 서브마리너 블랙이 50년 동안이나 존재해오던 21세기 초반에 이 모델이 출시 되었을 당시는 그렇게 뜨거운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그린 베젤 자체가 너무 생소하니 그럭저럭 꾸준하게 판매는 되는 정도였죠. 그러던 중 2010년 생산이 종료됨과 동시에 서서히 가치가 올라가기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그 인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단종되었을 때 리테일 가는 700만 원대였는데, 현재 해외시장에서는 미착용 새 상품 기준 3,000만 원 근처를 호가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Submariner Date 16610LV

Submariner Date 16610LV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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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16610LV

Submariner Date 116610LV

40mm, 그린,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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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ariner Date 126610LV

Submariner Date 126610LV

41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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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티 마스터 선두마차,
지엠티 마스터 2
Ref. 116710BLNR

2013년 출시된 지엠티 마스터 2 Ref. 116710BLNR은 한 장의 세라믹에 두 가지 색상을 최초로 표현한 기념비적인 모델입니다. 해외의 경우 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수요가 생겨났으며 자연스럽게 프리미엄이 형성되었습니다. 그에 비하여 국내는 프리미엄 시장이 만들어지기 전이였기에 공식 매장에서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출시가격은 1,050만 원으로 단색 베젤을 쓴 지엠티 블랙(당시 990만 원)보다 단 60만 원 비싸게 출시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이 출시 되었을 때 롤렉스 마니아들은 펩시와 코크가 돌아오겠다 예상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죠.

실제로 그다음 해인 2014년에 펩시는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소재가 화이트 골드로 한정되어 출시되었기 때문에 4,000만 원이 넘어가는 가격은 너무나 부담스러웠죠. (당시만 해도 골드 모델은 무조건 마이너스 피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게다가 롤렉스에 4000만원이나 쓴다고? 이런 인식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런 지엠티 마스터의 행보를 먼저 점쳐준 모델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 현재는 1,900만 원 정도의 리셀가를 호가하고 있습니다.

GMT-Master 2 116710BLNR

GMT-Master 2 116710BLNR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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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Master 2 126710BLNR

GMT-Master 2 126710BLNR

40mm, 블랙, 오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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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Master 2 126710BLNR

GMT-Master 2 126710BLNR

40mm, 블랙, 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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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해드린 세 모델은 롤렉스의 인기를 대변해주는 상징성이 있는 제품들입니다. 누군가의 위시리스트에 항상 존재하기도 하고요. 실제로 한번 쯤 내 시계로 소유해보더라도 절대 후회는 없을거라고 장담합니다.

Samuel

Writer

시계에 관해서라면 120시간 수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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